[COLUMN] 




김동호와 함께하는 영화 축제산책


















일본 고레 에다 히로가츠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 포스터









칸영화제는 매년 5월 10일 전후에 열린다. 


올해 72회를 맞는 칸영화제는 5월14일에 개막, 25일에 그 막을 내린다. 


칸영화제는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지만 그 규모나 수준 면에서는 두 영화제를 압도한다.






칸(Cannes)은 프랑스 남쪽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인구 7만의 작은 도시다. 


매년 5월이 되면 작고 아름다운 이 도시는 작열하는 햇살만큼이나 영화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팔레 뒤 페스티벌에서 해변을 따라 마제스틱, 칼튼. 마르티네스 호텔에 이르는 크로와제 거리는 


세계 각처에서 몰려든 영화인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개·폐막식이 열리고 경쟁영화가 상영되는 르미에르극장 주변에는 화려한 의상을 걸치고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배우와 감독을 보려는 관광객과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영화인들에게 칸은 선망의 대상이다. 


제작자나 감독은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가 칸에서 상영되기를 갈망한다. 


본인이 만든 영화가 전 세계에 알려지고 배급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칸에 입성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대부분의 큰 영화제에서는 300편 정도의 영화를 상영한다. 



그러나 칸에서 초청하는 영화는 130편을 넘지 않는다. 


경쟁부문 20여 편을 포함, 비경쟁 및 특별상영 10~15편. ‘주목할 만한 부문’ 20여 편, 단편경쟁 10~15편, 


대학생 영화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10여 편, 그리고 ‘칸 클래식’(복원한 고전영화) 10여 편 등 


80여 편이 공식초청(official selection) 된다. 


별도로 감독주간에서 운영하는 감독주간 30여 편, 평론가들이 운영하는 비평가주간 20여 편을 합쳐야 130편 안팎이다.






상영하는 영화들은 모두 세계 최초로 칸에서 공개되는 영화(world premiere)들이다. 


초청된 영화 중 가장 화려하게 조명받는 영화는 바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들이다. 


대상인 ‘황금종려상’과 7개의 본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일본의 고레 에다 히로가츠 감독의 <어느가족>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에는 아직까지 수상자가 없다.


















2018 칸 영화제의 현장










한국은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그랑프리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그 후 2007년에 전도연이 <밀양>(이창동)으로 여우주연상을, 2009년 박찬욱 감독의<박쥐>가 심사위원특별상을, 


그리고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 아직까지 수상소식이 없다.






칸을 포함, 3대 영화제에는 상금이 없고 명예만 있다. 


황금종려상에는 트로피가있지만 부문 상 수상자는 둘둘 말린 상장만 받는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의 영화제인 칸에서 수상하고자 전 세계의 수많은 영화 제작자나 감독들이 


칸의 경쟁 부문 진입을 목표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






전 세계 영화인들이 칸에 몰려드는 또 다른 이유는 영화시장, 즉 칸 마켓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칸 마켓’에는 5천 편이 넘는 제작된 영화나 제작 중에 있는 영화, 기획 중에 있는 영화 프로젝트들이 선보여진다. 


마켓은 매년 11월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영화마켓(AFM), 


베를린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유럽영화마켓(EFM)과 함께 3대 영화시장에 속한다. 



그러나 상업영화가 주로 거래되는 ‘아메리칸 영화마켓’ 보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가 모두 거래되고 있는 칸 마켓이 그 규모가 더 크다. 


그래서 전 세계의 영화 제작자, 배급업자, 수입업자는 물론 영화제 관계자들까지 모두 칸영화제에 몰려든다.






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열렸던 1996년부터 재작년까지 22년간, 매년 칸을 찾았다. 


칸에 가면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으로, 또는 게스트로 영화제에 초청할 사람도 만나야 했지만 다른 영화제 관계자들과의 교류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못 만났던 영화인들도 칸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알고 지내던 사람이나, 또는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 식사하고 술 마시고 함께 밤을 지새우며 담소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축제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고 매력이다.






그랜드호텔 바로 뒤, 골목 모퉁이에 있는 ‘쁘티 마제스틱 카페’ 는 비집고 지나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골목을 가득 메운 영화인과 기자들이 밤새도록 서서 떠들면서 술을 마시는 명소다. 



시청 뒤, 좁은 골목에 있는 159년(1860년 개점) 전통의 오베르쥬 프로방살(auberge provencale)에서 


생선이나 가지요리를 먹는 재미나, 근처 해변에 있는 해산물 식당을 찾아 


생굴이나 조개요리를 먹는 낭만 또한 칸영화제를 즐기는 재미다. 


그러나 무엇보다 칸에 가야만 거장감독이나 신인 감독의 새로운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해도 빠짐없이 칸을 찾을 수밖에 없다.

























나는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15년간 단 한 편의 영화도 선정한 일이 없지만 


어쩌면 영화를 선정하는 프로그래머보다도 더 많은 영화를 본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매일 저녁 파티에 참석해야 하지만 하루에 적게는 2편에서 많게는 5편의 영화를 보았다. 



칸에 있는 동안 일정을 조정해서 한 해도 빠짐없이 시청 옆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인근의 앙티브와 니스, 때로는 모나코에갔다. 


앙티브의 피카소미술관, 니스의 현대미술관, 마티스미술관과 샤갈미술관은 찾을 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칸영화제는 1946년 9월에 처음 열렸다. 하지만 칸영화제는 1939년에 창설된 것과 같다.


1932년 베니스영화제가 창설되고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영화 종주국인 프랑스 정부와 영화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정부와 영화계는 칸영화제의 창설을 서둘렀고 1939년 9월 1일 개막을 목표로 포스터까지 인쇄했지만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영화제 개최는 무산됐다. 



결국 전쟁이 끝난 1946년 9월 20일, 장 콕토의 <미녀와야수>를 개막영화로 상영하면서 제1회 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리고 70여 년을 거치면서 칸영화제는 확고부동한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부상했고 전 세계영화인의 로망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영화축제 칸영화제가 5월 14일에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김동호 자문위원장




현재 (재)동대문미래창조재단 이사장이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문화공보부 문화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와 인연을 맺어 영화진흥공사 사장, 제1대 예술의전당 사장,문화부 차관 등을 역임하고 


우리나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탄생과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국내 영화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부산국제영화제의 아버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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