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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







지난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작은 영화제가 열렸다. 

모두 합쳐 7개 부문 28편의 영화를 상영한 이번 영화제는 누군가에게 상을 주거나, 영화의 판매를 촉진하는 일반적인 영화제가 아니었다. 

제8회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는 관객에게 영화 관람의 즐거움과 함께 영화와 축제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돌아보게 했다.



 

edit - Kim Jeongwon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는 벌써 8회를 맞이했지만, 영화에 제법 관심과 조예가 있는 사람 중에서도 모르는 이가 더 많은 영화제이다. 


‘Barrier Free’. 장벽에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는 모든 상영작에 화면해설과 자막을 넣었다. 

시각과 청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자유로운 영화 감상의 기쁨과 권리를 돌려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장애가 아니라 하더라도 영화 관람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과 노인, 어린이 등 사회의 모든 계층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라는 매체의 의미 전달 수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유명인의 동참 잇따라



장애, 차별, 젠더, 인권 등의 이름이 붙은 영화제, 혹은 축제는 태생적으로 비주류 문화가 만든 소규모 행사에서 시작한다.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는 8회나 진행됐지만, 여전히 작품의 수나 동참하는 사람의 수가 결코 많지 않은 행사이다. 

막대한 예산으로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을 독점하는 주류영화제와는 전혀 다른 사회적 시선은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가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장벽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올해 개봉한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 배우 최수영과 최태준 등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 내년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았고, 개막식에는 올해의 홍보대사였던 영화 ‘거울 속으로’의 김성호 감독이 직접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공유, 권율, 김동욱, 김소현, 김정은, 박보검, 배수지, 엄지원, 유선, 유지태, 이연희, 이요원, 이준호, 임수정, 임주환, 전민선, 정진영, 지창욱, 차태현, 최강희, 한지민, 한효주 등 많은 영화인이 그동안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에 자신의 목소리 등을 기부했다.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는 아직 일반인의 관심 밖 영역에 머물러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감독과 영화인, 배우와 방송인, 뮤지션 등의 참여가 회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며 이들의 팬덤을 포함한 일반인의 인식 변화에도 성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개인의 참여뿐만 아니라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배리어프리 영화로 만들어지는 작품들도 영화제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 캔 스피크’,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변호인’, ‘군도:민란의 시대’, ‘7번 방의 선물’ 등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과 ‘마당을 나온 암닭’과 같은 유명 동화의 애니메이션, 그 밖에도 다양한 해외영화들이 배리어프리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됐다. 

일부 감독들은 영화 제작에서부터 배리어프리 영화를 동시에 만드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인식과 현상의 변화는 우리 사회의 장벽을 조금씩 허물어 나가고 있다. 












작은 촛불들이 켜지다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와 같이 우리 사회의 단단하고 높은 장벽을 향한 작지만 의미 있는 목소리를 던지는 축제는 일반인이 인식하는 것보다 많고 다양하다. 

지난 2012년부터 예술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기며, 장애를 향한 편견의 벽을 허물기 위해 시작된 다원예술축제인 페스티벌 나다(NADA Art & Music Festival)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페스티벌 나다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부산에서도 공연을 펼쳤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 지자체, 일반 기업과 뮤지션, 장애를 가진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장애인과 사회복지시설 근무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용자의 자립과 권익을 향상하기 위한 ‘한마당축제’, 일반 기업에서 개최하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미술축제 ‘JW 아트 어워즈’, 지체장애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의 중요성과 장애인의 사회화를 위해 성남시가 주최하는 ‘정신건강축제’, 발달장애인을 위한 음악축제 ‘Great Music Festival’ 등 연간 수십 개의 축제가 펼쳐진다. 


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의 문화, 체육,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이런 축제들은 모두 장애라는 사실 자체가 장애가 되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허무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사회에서, 의미 있는 작은 목소리들은 어두운 곳의 존재를 알리는 촛불이 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Barrier Free를 향하여



10~20년 사이 장애라는 장벽을 넘기 위한 많은 시도가생겨났고, 관심과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기능을 가진 축제는 강자와 약자, 정상과 비정상, 비장애인과 장애인, 다수와 소수 등 우리 사회를 나누고 있는 부정적 경계의 벽을 허물고 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나라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동질감과 소속감을 회복시키고, 오랜 편견과 관습의 벽을 허무는 데 이런 사회적 기능을 가진 축제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Barrier Free’ 축제들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나서서, 사회의 공공 자금을 투입해 촉발하고, 이끌어가는 축제라는 개념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할 일, 우리가 함께할 축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리고 정부가 대신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 뒤에는 이런 사회적 기능의 축제를 ‘함께 즐기는 축제’ 가 아닌 ‘우리가 약자에게 베푸는 것’ 이라는 생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야말로 서울 배리어프리영화제를 비롯한 많은 사회적 기능의 축제가 무너뜨려야 할 우리 사회의 장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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