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여행에서 만나다
미래의 너
제주 서귀포시에서 우연히 만난 다육이는 제주 돌담 사이에 힘겹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장소에서 살아내는 다육이를 보며 환경을 핑계 삼아 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우연히 만난 길 위 다육이는 여행 중 만났지만, 마치 여행의 종착지 같았다.
새로운 깨달음은 이번 여행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었다.
문득 여행의 종착지는 어디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일상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여행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멋진 여행 말미에 이곳을 꼭 다시 찾을 것이란 다짐을 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여행의 종착지에 이르렀을 때 우린 좀 더 다른 나를 만나게 되고, 금세 새로운 여행을 꿈꾸며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여행의 시간에 시곗바늘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초능력을 가진 시간의 지배자가 되는 묘한 경험을 한다.
여행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좀 더 나은 세상을 그려내는 것이다.
editor LU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