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김동호와 함께하는 영화 축제산책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몬트리올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도시다.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때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한국관이 그 뛰어난 건축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었다. 


특히 1976년 제21회 하계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가 우리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 전 국민을 열광케 했던 곳이 바로 몬트리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몬트리올은 영화제의 도시로 더 알려져 있다.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에 열리는 몬트리올국제영화제는 1977년 ‘세르주 로지크(Serge Losique)’와 '다니엘 코사르(Daniel Cauchard)’에 의해 창설되었다.


두 사람은 각각 회장과 사무총장을 맡아 43년간 영화제를 이끌고 있다. 


마켓책임자로 일하는 질베리오도 1978년부터 42년간 일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장기집권 중이다. 역사가 오랜 만큼 두 차례의 위기도 있었다.







2003년 로지크 위원장은 영화제 개최시기를 8월 말에서 9월 초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가 시기가 겹치게 된 베니스영화제의 강력한 반발과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경고로 경쟁영화제의 등급이 한때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향 조정되는 갈등을 빚기도 했다.







2005년에는 장기집권으로 영화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여론이 일자 연방정부와 주 및 시 정부가 지원금을 끊고, 


베를린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모릿츠 데 하델른을 초빙하여 뉴 몬트리올국제영화제를 창설하도록 했다.


그러나 새로 창설된 영화제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1회로 끝나고 말았다.


이 사례는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이나 새로 창설하는 영화제를 성공시킨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있다.
























▲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기자회견 : 좌로부터 감독 신승수, 배우 김인문, 제작자 도동환












몬트리올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다.


1983년 임권택 감독의 <불의 딸>이 처음 선보인 이후 1986년 이두용 감독의 <뽕>, 1987년 박철수 감독의 <안개기둥> 


그리고 1988년에는 이두용 감독의 <업>과 임권택 감독의 <아다다>가 초청되었고 <아다다>의 배우 신혜수가 여우주연상을 탔다.




이 후에도 1990년에는 <우묵배미의 사랑>(장선우)과 <수탉>(신승수)이, 1991년에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김유진),


<그들도 우리처럼>(박광수), <은마는 오지 않는다>(장길수)가 초청되었고 <은마는 오지 않는다>가 여우주연상(이혜수)과 각본상(장길수)을 수상했다. 




1992년에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박종원)이 최우수제작자상(도동환)을, 1996년에는 <학생부군신위>(박철수)가 예술공헌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1998년에는 한국영화특별전이 열려 <아름다운시절>(이광모), <강원도의 힘>(홍상수) 등 10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한국영화의 초청은 계속 이어졌고 2007년에는 배우 강수연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그 이후 한국 영화의 진출은 한때 주춤했다가 2013년 오늘의 한국영화 특별전이 열려 <지슬>(오멸) 등 장편 9편과 단편 9편이 초청되었다. 


그리고 2017년에는 허철감독의 <돌아온다>가 신인감독 경쟁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 필자와 로지크 회장












내가 몬트리올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88년이다.


1988년 4월, 나는 8년간의 문화공보부 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영화진흥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둔 해였다. 




수교국인 공산권 국가의 영화들을 초청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소련, 동독,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공산권 국가와 미국, 프랑스 등에서 제작한 영화로 1985년 이후 칸, 베를린 등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 40여 편을 초청해 ‘해외우수영화특별전’을 마련, 8월에 세종문화회관 별관과 테헤란로 현대 백화점 아트홀을 빌려 상영했다. 


작은 규모의 국제영화제였다.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을 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아다다>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회장인 로지크가 공사 시사실에서 직접 보고 초청한 것이다.


 당시 몬트리올국제영화제는 세계 8대 영화제로 지정, 본상을 수상하면 공사에서 보상금을 줄 때였다.








나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신혜수를 설득해서 함께 몬트리올로 날아갔고 ‘한국영화의 밤’행사를 마련했다. 


분위기 조성이 필요했다.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던 박수길 캐나다 대사 부부를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하도록 부탁했고 


로지크 회장과 다니엘 사무총장과의 조찬자리도 마련했다.




문화공보부에 천호선 주 캐나다 공보관을 몬트리올에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고. 


대학 동기인 라원찬 총영사는 영사와 차량을 배치해 주었다.





















▲ 몬트리올국제영화제의 주 극장인 메종뇌브 극장과 광장












심사위원이 참석하는 첫 공식 시사회는 1,400석 규모의 메종뇌브 극장에서 아침 시간에 열렸다. 


관객동원이 필요했다. 몬트리올에 있는 8개의 한인교회의 목사들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관람을 부탁했다. 


사회가 끝난 후 관객들은 <아다다>에 열광했다. 그리고 신혜수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90년, 나는 한국영화 8편을 갖고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순회상영한 후 한국대표단과헤어져 


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창설회의에 참석했다가 바로 몬트리올로 갔다.


그 곳에서 경쟁부문에 오른 <수탉>의 제작자 도동환, 감독 신승수, 배우 김인문과 합류했다.







세르주 로지크 회장과는 43년간을 가깝게 지내는 절친사이다. 


2006년 그는 토론토방송국에 근무하는 한국여성을 며느리로 삼았다. 


몬트리올에서 결혼한 후 대구에서 전통결혼식을 올렸다. 


르주 로지크 부부는 중국에서 영화제작중이어서 내가 대신 대구에 내려가 신랑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해외에서 만날 때 마다 그는 손녀 ‘진주’ 자랑 일색이다. 







내가 2008년 세 번째 갔을 때 몬트리올국제영화제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주 상영관인 메종뇌브에서는 하루한번만 저녁때 경쟁영화를 상영하고, 


세르주 로지크의 아들 프랑수아가 관장으로 있는 임페리얼극장을 경쟁영화전용관으로 쓰고 있었다. 


대부분의 영화는 새로 조성된 멀티플렉스극장인 콰티에 라틴을 이용했고 야외광장에서는 밤늦도록 야외 상영을 하고 있었다. 




지크는 영화제 기간 중 주요 게스트를 버스로 세 시간 걸리는 그의 농장에 초청하여 가족적인 파티를 여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었다. 


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났던 2012년 8월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몬트리올을 다시 방문했다.








그가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 몬트리올국제영화제는 지속될 것이고, 나는 한국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에 변함없기를 바랄 뿐이다.



































김동호 자문위원장











현재 (재)동대문미래창조재단 이사장이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문화공보부 문화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와 인연을 맺어 영화진흥공사 사장, 제1대 예술의전당 사장,문화부 차관 등을 역임하고 


우리나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탄생과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국내 영화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부산국제영화제의 아버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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