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NOTE ]



쉬었다, 가자!










지난 7월 10일, <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인 <오발탄>이 선정되었다. 


중구문화재단은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


유현목 감독 타계 10주기를 추모하는 의미를 더해 <오발탄>을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오발탄>은 1961년 첫 상영 이후, 최고의 한국 영화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아 온 걸작이다. 


이범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전후 처참한 남한 사회의 현실을 한 소시민 가장의 삶에 비추어 풀어내어 찬사를 받았다. 


한때 원본 필름이 유실되었으나 2016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함으로써 원래의 화면을 되찾았고 


이를 음악과 대사를 라이브 공연으로 펼치는 ‘씨네라이브’로 상영하여 감동을 더했다. 




<씨네라이브: 오발탄>의 상영에 앞서 고(故) 유현목 감독의 부인 박근자 여사의 인사말 중, 


현대 사회에 이 영화가 어떻게 비칠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내내 든 생각은 70년 전과 현대가 묘하게 같은 분위기라는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든 공감대였다. 


주인공 철호의 어머니는 고향을 그리워하다 실성하여 연신 ‘가자! 가자!’를 외친다. 


결국, 주인공도 영화의 말미에 ‘가자! 가자!’를 외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영화는 끝맺는다. 


뜨거운 심장과 올곧은 소신만으로 살아가기에 우리는 이미 방향을 잃었거나 잃어가는 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이 막힐 만큼 뜨거운 한여름의 정오를 걸으며 생각이 그림자에 묻히는 순간, 문득 나도 모르게 ‘가자! 가자!’를 되뇐다. 


관객으로 바라보는 답답함과 달리 순간 영화 속 주인공으로 스위칭 되니 빈혈처럼 어질어질하다. 


영화처럼 스크린에서 끝나버리는 인생이 아니기에, 이곳은 현실이기에, 


삶에 대한 의지는 ‘가자! 가자!’란 대사 대신 ‘쉬었다, 가자!’란 대사를 내뱉었다.


우연히 만난 <오발탄>이 나에겐 힘듦과 고단함을 이겨내는 인생 영화가 된 순간이다.











editor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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